2009.05.29 11:56
Posted by 스프린트

슬픔과 분노로만 이룰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국민을 섬기며, 국민의 이웃으로 살다간 대통령

  국민들 가슴에 뜨거운 푸른 소나무로 묻히다 ...


고노무현 전대통령 국민장, 경복궁 영결식...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지 못해서 못마땅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고인을 보내드리는 마지막 모습이라, 가슴이 또한번 무거워진다.
한명숙 전총리의 조사를 듣는 중에는  하영없이, 주책없는 눈물 또 흐른다.

이 놈의 눈물은 마르지도 않는다. 슬픔과 서러움의 끝은 어디일까?
이 슬픔, 이분노는 상처로만 남을 것인가? 자문해 본다.
아물고 치유돼면 모두 잊고, 없었던 일처럼 그렇게 사라질까?


이땅에 서민이 살만한 나라, "의의 있습니다" 라고 당당히 외치던  참민주주의 선각자, 님은 이제 떠나갔고, 우리는 남았다.

<노 前대통령 국민장> 한명숙 공동장의위원장 조사 전문

노무현 대통령님.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 

대통령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떠안은 시대의 고역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새벽빛 선연한 그 외로운 길 홀로 가셨습니까? 

유난히 푸르던 오월의 그날 '원칙과 상식' '개혁과 통합'의 한길을 달려온 님이 가시던 날 우리들의 갈망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서러운 통곡과 목 메인 절규만이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 대통령님은 봉화산에서 꿈을 키우셨습니다. 떨쳐내지 않으면 숨이 막힐 듯한 가난을 딛고 
남다른 집념과 총명한 지혜로 불가능할 것 같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님은 꿈을 이루기 위해 좌절과 시련을 온몸으로 사랑했습니다. 어려울수록 더욱 힘차게 세상에 도전했고 꿈을 이룰 때마다
더욱 큰 겸손으로 세상을 만났습니다. 

한없이 여린 마음씨와 차돌 같은 양심이 혹독한 강압의 시대에 인권변호사로 이끌었습니다. 불의에 대한 분노와 정의를 향한
열정은 6월 항쟁의 민주투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삶을 살아온 님에게 '청문회 스타'라는 명예는 어쩌면 시대의 운명이었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3당 합당을 홀로 반대했던
이 한마디! 거기에 '원칙과 상식'의 정치가 있었고 '개혁과 통합'의 정치는 시작되었습니다. 

'원칙과 상식'을 지킨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거듭된 낙선으로 풍찬노숙의 야인 신세였지만 님은 한 순간도 편한 길, 쉬운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노사모' 그리고 '희망돼지저금통' 그것은 분명 '바보 노무현'이 만들어낸 정치혁명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님은 언제나 시대를 한 발이 아닌 두세 발을 앞서 가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영악할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왜곡과 음해들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렵다고 돌아가지 않았고 급하다고 건너뛰지 않았습니다. 항상 멀리 보며 묵묵하게 역사의 길을 가셨습니다. 

반칙과 특권에 젖은 이 땅의 권력문화를 바꾸기 위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았습니다.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위해 국가공권력으로 
희생된 국민들의 한을 풀고 역사 앞에 사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중략>

대통령님. 님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님의 말씀처럼 실패라 하더라도 이제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님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 생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분열로 반목하고 있는 우리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시고 대결로 치닫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을 평화로 이끌어주십시오. 그리고 쓰러져가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금 꽃피우게 해주십시오.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그래서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 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빕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님을 놓아드리는 것으로 저희들의 속죄를 대신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가시는 길, 
이승에서의 모든 것을 잊으시고, 저 높은 하늘로 훨훨 날아가십시오.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대통령님 편안히 가십시오. 2009년 5월 29일 


슬픔과 분노만으로는 이룰수 있는 것은 또다른 상처뿐이다. 
바보 노무현은 갔지만 그가 남기고간 많은 유훈과 뜨거운 민주주의 갈망은 다시 불타오르며 희망 대한민국을 이끌것이다.


 "폭군이 죽으면 그의 통치는 끝나지만,  순교자가 죽으면 그의 통치는 시작한다"    

- 쇠렌 키에르케고르-

2009년 5월 29일 

우리는 외롭게 세상과 싸우다 떠나간 바보노무현을 가슴에 묻고 새로운 희망 대한민국을 꿈꾼다. 
그 희망으로 싸워나갈 것이다. 당당하게 " 의의 있습니다 " 라고 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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