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5 09:17
Posted by 스프린트

1박2일 삭발 의리에 가슴 찡한 옛 추억이...

1박2일 '섭섭브라더스' 은지원 MC몽 동반삭발..

  1박 2일 복불복, 은지원-MC몽 동반 삭발 투혼이 빛난  ‘버라이어티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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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박 2일 삭발

'삭발' 벌칙으로 끝맺은 은지원의 대국민 사기극, 1박2일 복불복 탁구경기.
경기에 진 '섭섭브라더스' 은지원과 MC몽이 동반삭발을 감행했다. 
어느정도 예상되어진 시나리오이지만 의리를 과시한 '삭발투혼' 이었다.

3월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김종민 이승기는 강화군 교동으로 떠나
오랜만에 추억에 잠겼다. '은대장' 은지원을 필두로 김C MC몽 김종민은 실내취침과 삭발을 맞바꾸기로 한 탁구 재대결을 펼쳤다.
은지원은 "이승기와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고 좋아했지만 패배해 삭발을 하게 됐다. 결혼을 앞둔 은지원은 대결에 앞서 부모님과
삭발을 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썼다고 했지만 한 번 뱉은 말은 어쩔 수 없었다. 


은지원의 삭발이 확정되고 두 번째 타자가 된 MC몽은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왁스 광고를 찍었다며 화장품회사  광고인데,
그럴수는 없다고 울상이 됐지만 은지원이 강호동과의 대결에서 패해 MC몽조차 삭발 멤버가 됐다. 결국 이들 '섭섭브라더스'는 
이튿날 아침, 동네 이발소를 찾아 '99%의 옷발과 1%의 머릿발로 이뤄진' MC몽은 서서히 짧아지는 머리에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표정이 굳어졌다. 삭발을 통해 MC몽은 '비열한 몽', 은지원은 '못된 둘리'로 다시 태어나게 된것이다. 


설마 진짜 삭발을 할까 했는데 의리를 지킨 삭발감행에 조금은 놀랐다..역시 버라이어티 정신이었다.
실내취침을 향한 1박 2일 멤버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수 없었다. 동반 삭발로 끝난 은지원의 대국민 사기극을
보면서, 나는 아련했던 고교시절 옛 추억이 떠올라 더더욱 재미가 쏠쏠했다.

92학번인 내가 다니던 고교시절에는 등교시에 교문앞에서 소위, '두발단속'이라는 미명아래 학생주임 선생님이 가위를 들고
머리를 규정이상으로(사실 고등학교 학칙에 머리를 몇cm이하로 해야한다는 규정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길거나 요상하게 
멋부리고 다니는 학생이 있으면 가차없이 머리카락을 한 웅큼씩 자르던 시기였다.  평소 단정한 머리를 하고 다니긴 했지만,
그날 유독 길어 보이는 앞머리 때문에 나 또한 어처구니 없는 학생주임 선생님의 '가위손'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그때는 왜 그렇고 반항심이 많았었는지..그날로 나는 머리를 짧게 자르는(일명,스포츠머리) 대신, 아예 스님처럼 삭발을 
감행하는 객기를 부렸다. 안그래도 험상궂은 면상인데 삭발까지 했으니 그 모습은 요즘, 시쳇말로 딱 '조폭' 수준이었다...
오죽하면 별명이 당시 유명했던 권투선수 마빈 헤글러를 닮았다고 'XX동 헤글러'라고 우스갯소리로 불려지기도 했다.
당시 문예부장을 맡아 평소 문학소년(?)다운 감상적인 면모를 보여주던 한 학생의 돌변에 반 친구들 뿐만 아니라, 당시
남자학교에 유일한 여자 선생님이시던 문예부 담당 국어 선생님조차 '세상에 뭐 불만있느냐, 집에 무슨 일 있느냐'는  등 
일대 파란이 일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때에는 왜 그랬는지 나조차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후로 나는 고리타분하다며 문학을 때려치우고 시끄러운 드럼소리에 , 깁슨 기타에 빠져들며 락음에 심취하게 됐다.
처음으로 담배까지 입에 대며, 남들처럼 그렇게 방황의 고3 시절을 보낸 것이다. 결국은 원하던 대학은 떨어졌다..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철부지의 반항같아 보여 혼자 킥킥거리며 웃기도 한다. 1박2일 삭발장면을 보며 문득
옛 추억이 떠올라 가슴이 찡해오기까지 한다..그 때 그 시절의 친구들이 다시 보고 싶어진다. 친구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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